작년 장마 피해 입은 보은 대추농가
올해 보광등 설치 후 착과율 30% 개선
엽채류에서 과채류, 과일나무까지
부족한 일조량 메워주는 생장용 LED
기후변화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농산물 작황이 영향을 받자 식물생장용 조명(보광등)을 설치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1일 조명전문업체 디에스이(DSE)에 따르면 충북 보은 양지대추농원이 대추밭에 식물생장용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설치한 결과 전년대비 착과율이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긴 장마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양지대추농원을 비롯해 보은지역 대추농장 3곳이 충북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로부터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보광등을 설치했다.
대추연구소가 파악한 바로는 보광등을 단 곳의 착과율이 30~40% 높았다.
충북 보은 양지대추농장에 설치된 식물생장용 조명. [사진=디에스이]
대추연구소는 보광등 활용방법을 조금씩 바꿔서 3년간 데이터를 확인할 계획이다. 흐리거나 구름이 많은 날만 보광든을 켰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5월부터 7월까지 조명을 사용했다.
또 조명을 켜는 시간도 보통 햇볕이 드는 오전 8시30분에서 지는 오후 6시30분까지로 제한했다. 그 결과 착과율과 수확량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다면 보광등 설치 지원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디에스이 관계자는 “초기 이자벨, 상추, 미나리 등 엽채류 생장에 보광등 효과를 확인한 후 오이, 딸기 등과 같은 과채류로 확대한데 이어 샤인머스캣이나 블루베리, 대추 등 과일나무까지 조명을 통해
부족한 일조량을 보완하고 있다”며 “보광등으로 농작물의 품질과 수확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농가 수익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이데일리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874601?sid=101 )